[낚시포인트]경치좋고 물고기 확실한 곳!

가보고 싶은 섬의 내용을 바탕으로 주변 낚시 포인트를 정리해보았다.

 

물 반 고기 반, 참우럭과 농어가 넘치는 인천 소청도

 

 

Tip 이 섬에 왔으면 미역을 사가자. 햇볕을 고스란히 받는 자갈밭에서 건조해 깨끗하고 국물이 시원하다. 웅진수협이나 용기포공판장에 가면 된다.

 

MBC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서 큼직한 숭어를 낚아 올린 민국이(김성주 아들)를 기억하는지. 아이들에게 그런 추억을 선물해주고 싶으면 인천 옹진군 소청도로 가자. 이곳은 서해 최북단으로 백령도와 대청도에서 가까운데, 두 섬이 관광지로 일찌감치 개발된 반면 소청도는 아직 사람 발길이 뜸하다. 관광객이 적다는 것은 바다가 때 묻지 않고 물고기가 많다는 얘기다.

 

소청도의 동남쪽 분바위와 서남쪽 등대는 유명한 낚시터다. 파도가 잔잔한 날, 간조에 갯바위가 드러난 틈을 노려 한두 시간만 미끼를 던져두면 농어나 우럭을 잡아 올릴 확률이 높다. 소청도 등대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는 경치가 예쁜데, 인근 소청분교 아이들도 등대 아래쪽 해안에서 농어잡이에 나서곤 한다. 낚시 동호회인이나 전문가들은 분암포선착장 주변으로 많이 몰린다. 여기는 우럭이 많은데, 서해안에서 흔히 잡히는 우럭 말고 깊은 바다에서 사는 참우럭이 잘 잡힌다. 살점이 두툼해서 회 맛이 좋다는 평가다.

 

섬에서의 낚시는 아무래도 초보자보다는 중급자 이상에게 추천한다. 5~10인용 낚싯배를 전세내거나 민박집에 문의해서 갯바위를 안내받아 루어낚시(가짜 미끼를 사용해 장소를 계속 옮겨가며 하는 낚시)를 하는 마니아들이 많다. 가족 단위 초보 낚시꾼이라면 그룹으로 모여 다니는 동호인들에게 적당한 장소를 묻고 파도가 잔잔한 곳에서 즐기는 게 좋다.

 

배편_인천여객선터미널에서 하루 3번

 

 

섬 속의 섬, KBS '1박2일'의 그곳 인천 백아도

 

작년 3월, '1박2일' 2기 멤버들이 섬 여행을 떠났다가 고립돼 해경이 긴급 구조에 나서 육지로 돌아온 적이 있다. 인천에서 서쪽으로 80㎞ 떨어진 섬, 직항 배편도 없어 여러 섬을 경유해야 들어올 수 있는 곳이다. 낚시 마니아들은 불과 2년 전('1박2일'에 소개되기 전)만 해도 백아도를 두고 "아무도 모르는 섬"이라고 자신했었다. 대신 "낚싯대만 넣으면 (고기가) 무는 곳"으로도 유명했다. 여름에는 우럭과 놀래미가 많이 잡힌다.

 

이 섬을 제대로 즐기려면 바다낚시로 직접 고기를 낚아보고 몽돌 해변에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해야 한다. 자잘한 우럭은 굵은소금을 뿌려 숯불에 구워 먹어도 맛있고, 큼직한 생선이 잡혔다면 내장을 발라내고 회 썰기에 도전해봐도 좋다. 인심 좋은 주민을 만나면 섬마을 텃밭에서 딴 상추를 얻어 곁들여 먹을 수도 있다. 유유자적 바캉스를 겸하거나 갯바위 구석구석을 돌아보려면 2박 3일 코스도 괜찮다.

 

배편_덕적도를 거쳐 갈 수 있으며 하루 1번(주말 2번) 운항한다 대부도행은 오전 9시 30분과 오후 2시에 출발한다.

 

 

 

낚시 초보자에게 추천, 바다낚시 편리한 인천 덕적도

 

Tip 건강식품이 많다. 유기농 더덕과 표고버섯이 유명하고 칡엿도 판다. 숙소는 광성민박(032-831-2006)을 추천.

 

인천에서 제일 큰 섬은 해병대로 유명한 백령도, 그다음 두 번째로 큰 섬이 바로 덕적도다. 옹진군 앞바다의 문갑도와 굴업도 등 8개의 유인도(사람이 사는 섬)와 34개의 무인도를 합쳐 '덕적군도'라고 부르는데 그중의 메인 섬이다. 옛날 섬사람들은 이 섬을 '큰물섬'이라고 불렀다. 깊은 바다의 큰 섬이라는 뜻인데 낚시하기 쉽고 민박 시설과 등산로가 잘 갖춰져 초보 낚시꾼들이 바다낚시에 도전하기에 적당한 곳이다.

 

인천 연안이나 안산 대부도에서 배를 타면 덕적도 진리에 내리는데, 그곳 말고 서포리로 가자. 마을 사람들이 많이 살고 민박집도 많다. 서포리 개펄에서는 조개도 주울 수 있고 근처 바닷가에서는 제법 큰 물고기도 잘 잡힌다. 진리에서 서포리로 가는 해안 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괜찮으니 이왕이면 페리에 차를 싣고 가는 게 좋겠다. 단, 서포리해수욕장은 근처 관광객들에게 제법 유명해 바캉스 피크철에는 사람이 많이 몰리니 주의할 것.

 

배편_인천여객선터미널에서 하루 3번, 대부도에서 하루 1번 운항한다.